오월의 빈자리

by 관리자 posted Ap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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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조

 

오월의 빈자리  

 

                                    /장영은

 

베란다 화분에서 자라는 오이들을

기르던 어머니는 아이처럼 웃으셨다

키모로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음에도

 

당신의 우상이던 큰 딸을 남겨두고

칠순의 어머니가 떠나신 지 이십칠 년

해마다 오월이 되면 서러운 생일 밥상

 

어머니 며칠 전에 영화 한 편 보았어요

어릴 때 생각으로 가득 찬 추억들이

한 순간 소환이 되는 꿈 같은 날이네요

 

사월의 매 순간이 벅찬 나날 이라면 

찬란한 꿈의 계절  오월을 맞으련만

어머니 부재중이란  빈자리가 보여요

 

2025. 4월

넷플렉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감상 후 짓게된 시

 

 

 

오월의 빈자리

 

/ 장영은

 

발코니 화분에서 자라는 오이 몇개

바라보는 엄마는 아이처럼 웃으셨다

키모로 빠진 머리 동자승같다 하시며

 

당신의 우상이던 큰 딸을 남겨두고

칠순의 어머니가 떠나가신 오월이라

해마다 맞는 생일은 온통 엄마 생각 뿐

 

어머니 며칠 전에 영화 한 편 보았지요

어릴 적 기억들로 가득찬 추억들이

한순간 소환이 되는 꿈 같은 날이였죠

 

목련꽃 피어나는 사월이 벅차 올라

찬란한 빛이 오를 오월이 가까우면

어머니 부재중이란 빈자리가 환합니다

 

퇴고  2025년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