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디카시 외

마이 디카시 외

쓰기

2022.05.07 22:44

오월, 늘 이맘때면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KakaoTalk_20220518_230411218 수필의 숲.png

 

 

수필의 숲에서

 

/ 장영은

  

 

 

수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숲이었습니다

숨을 내 쉴 수 있을 것 같은 오직 한 곳

그래서 숲이 수피-ㄹ이  될 수 있는가 봅니다

어머니

가신지 수십년이 되어도

떠올릴 때 마다 

마음 한구석이 살포시 져려옵니다

아이가 없는건

어머니로 인함이었지요

그 사랑 대물림 하기가 싫었습니다

나를 포기해야 하는 삶이었더면

한번 뿐인 삶을 저는 그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어머니의 탯줄로 묶여 있는 저는

지금도 세상을 살지 않는 바보이기에

오늘도 이리저리 

끈이 없는 곳으로 떠다니길 좋아하는 

부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도

가끔 숲을 찾습니다

긴 숨이 필요해서인지

안도의 한숨에 목이 마른건지

구별조차 되지 않아도

그냥 찾아지는 숲

그 안에서 찾아지는 또 하나의 숲이 있었습니다

숲에서 찾은 수필

시를 닮은 어머니,  당신입니다

?

디카시

스냅샷 코너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 안부 (수선화) file 관리자 2025.04.21 19
10 오월의 빈자리 file 관리자 2025.04.21 23
9 남극의 봄 file 관리자 2024.03.30 10
8 미드저니 * file 관리자 2023.03.10 4
7 경남도민 신문 2023년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 당선작 관리자 2023.01.28 4
6 12월의 디카시 <안부> file 장영은 2022.12.02 5
5 피아노 file 관리자 2022.11.06 2
4 채식나무 file 관리자 2022.11.06 5
3 가을이 지금 여기 이 자리에 file 관리자 2022.09.17 15
2 유리천장 file 관리자 2022.06.13 10
» 오월, 늘 이맘때면 file 관리자 2022.05.07 10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